Summa Contra Gentiles

2007. 1. 29. 09:42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
"무릇 현자의 이름에 값할 수 있는 자는 우주의 끝을 헤아리고, 그 끝이 곧 시작임을 아는 자이다."

모든 신화 체계의 기본 원리는 끝과 시작이 함께 한다는 바로 이 원리다. 창조 신화는, 모든 피조물은 그들의 모태가 된 불멸의 존재와 닿아 있음을 상기시키는 파멸 의식과 함께 고루 퍼져있다.

모든 피조물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으나 필경은 극점에 이르러 파멸하고 그리고 회구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신화는 비극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참 존재를 파멸하는 형상이 아닌 다시 태어나는 불멸의 존재라는 측면에서 보면 신화 체계는 그리 비극적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신화 체계의 방식을 숙지하고 나면 비극적이란 표현은 천만부당하다.

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존재는 형상으로서가 아니라 꿈으로 존재한다.
Posted by 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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