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라 경공의 사랑하는 말이 말 기르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죽었다. 경공은 대단히 화가 나서 말 기르는 사람을 목 베어 죽이려 했다. 이 때 재상 안자가 경공을 말렸다.
"이 사람은 죽더라도 자기의 죄를 모르고 죽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 죄를 하나하나 알려 준 다음에 처형하도록 하십시오."
경공은 그러라고 했다.
안자는 말 기르는 사람을 향해,
안자는 칼을 빼어 들고 말 기르는 자를 죽이려 했다. 이번엔 옆에있던 경공이 안자를 말렸다고 한다.
- <설원>
안자는 말 기르는 사람을 향해,
"잘 듣거라. 너는 첫째, 비록 실수로 그렇게 되었다 해도 임금의 사랑하는 말을 죽였으니, 그 죄는 죽어서 마땅하다. 다음 둘째, 너는 말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어질지 못한 누명을 임금께 듣게 했으니, 그 죄 또한 죽어서 마땅하다. 셋째, 임금이 말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이 세상에 퍼지게 될 터이니, 네 죄는 만번 죽어도 마땅하다. 알겠느냐?"
- <설원>